구이고기님의 블로그

삼겹살을 먹을 때"국내산이 최고지!"라고 믿는 사람들이 많다.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실제 고깃집에서는 수입 삼겹살을 더 선호하거나, 더 맛있게 느끼는 경우가 적지 않다.이건 단순한 가격 문제도, 심리 문제도 아니다.'맛'을 결정하는 구조적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1. 사람들은 왜 국내산 삼겹살이 더 맛있다고 믿을까?"국내산" = 신선함이라는 자동 인식애국심과 연결된 심리 → 내 나라 고기가 더 좋을 것이라는 무의식국내산=부드럽고 육즙이 많다는 마케팅 교육의 결과하지만, 맛은 심리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실제 혀에 느껴지는 ‘육질 차이’는 심리와 다르게 흘러간다.🧬 2. 진짜 맛을 가르는 건 '신선함'이 아니다🧂 도축 후 숙성 기간이 중요하다소고기는 '웻 에이징(wet aging)', 돼지고기는 '드라..

소비자는 단순히 ‘냉장’, ‘냉동’으로 구분하지만,고기 유통과 조리의 입장에서 보면 이건 단순한 보관 문제가 아니다.고기 품질의 본질, 그리고 수익성, 오퍼레이션 효율,더 나아가 고기 자체의 활용도까지 좌우하는 전략 요소다.① 냉장육 vs 냉동육, 단순히 ‘보관’의 문제가 아니다🔸 냉장육 = “신선도 중심 + 짧은 유통, 빠른 소비”0~4℃에서 운송 및 유통도축 후 7일 내외 소비가 원칙유통기한이 짧기 때문에 원산지→도축→배송 루트가 빠르고 안정적이어야 함대표 예: 국내산 한우, 국내산 돼지, 일부 항공 수입육🔹 냉동육 = “장기 보존 + 글로벌 수급의 핵심”-18℃ 이하에서 급속동결 → 효소·미생물 활동을 정지시킴공급 안정성과 단가 조절을 위한 유통 전략의 핵심항공보다 선박으로 저렴하게 수입 가능대..

- 스테이크 부위의 왕좌를 놓고 벌어지는 진짜 이야기 -🍽️ 스테이크 메뉴판, 헷갈리신 적 없으신가요?고기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스테이크 전문점이나 정육점에서한 번쯤 이런 생각을 하셨을지도 모릅니다."티본은 알겠는데... 포터하우스는 뭐지?""둘 다 뼈가 있는 스테이크 같은데, 뭐가 다르길래 가격 차이가 이렇게 크지?"이렇게 생긴 T자 뼈 한가운데 놓여 있는 고기를 보면,고기 덕후 쓰니의 눈에는 딱 떠오릅니다."이건 티본이다... 아니, 안심이 두꺼우니까 포터하우스다!"이번 썰에서는 포터하우스 스테이크가 무엇인지,티본 스테이크와 어떻게 다르고,왜 고기 좀 아는 분들은 이걸 **"스테이크의 왕좌"**라고 부르는지 알려드릴게요 😊 🧠 티본 vs 포터하우스, 같은 듯 다른 고기두 고기 모두 소의 허리 부..

- 등급의 진실, 그리고 맛의 기준에 대하여 -🤔 1++는 왜 그렇게 비쌀까요?마트나 정육점에서 한우 고기를 고르다 보면가장 먼저 눈에 띄는 숫자, “1++” 등급.가장 높은 등급이고, 가격도 단연 가장 비싸죠.그래서 우리는 자연스럽게 이렇게 생각하게 됩니다.“아, 이게 최고급 한우구나.”하지만 정말 그럴까요?🔍 등급의 기준은 ‘지방’입니다한우 등급은 ‘육질’과 ‘육량’ 두 가지 기준으로 나눠집니다.그중 많은 분들이 잘 알고 계신 1++, 1+, 1, 2, 3등급은바로 육질 등급, 즉 **고기의 마블링(지방 함량)**에 따른 등급이에요.👉 등급이 높다는 건, 지방이 많다는 뜻입니다.1++ 등급은 마블링이 가장 풍부한 고기씹을 때 입 안에서 살살 녹는 식감보기에도 고운 ‘설탕가루처럼 생긴 지방결’그렇..

- 돼지의 해부학부터 구이의 미학까지 -🥢 삼겹살, 고기판의 국민 MC삼겹살이 싫다는 분을 저는 아직 만나보지 못했습니다.회식 자리, 혼밥, 캠핑, 집들이까지.“일단 삼겹?” 하면 대부분 고개를 끄덕이시죠.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 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삼겹살은 돼지의 정확히 어디 부위일까요?그리고 ‘삼겹’이라는 이름은 왜 붙었을까요?🧠 ‘삼겹’의 정체는 바로 층입니다삼겹살은 돼지의 복부 아래쪽, 옆구리 근처에 있는 부위입니다.정확히 말하면 가슴 아래에서 배꼽 위까지,말하자면 돼지의 ‘옆구리살’쯤 되겠네요.‘삼겹’이라는 이름은 어디서 왔을까요?👉 비계 - 살코기 - 비계, 이 세 겹이 나란히 층을 이룬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이 세 겹이 균형 있게 분포된 고기를 보면,마치 정갈한 단면도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