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왜 고기 가격은 점점 오를까? 도축부터 유통까지의 구조 해부

구이고기지기 2025. 6. 20. 12:08
728x90
반응형

한우든 수입육이든, 소비자가 느끼는 가장 직접적인 이슈는 ‘가격’이다. “왜 요즘 고기가 이렇게 비싸졌지?”라는 질문은 정육점 주인도, 소비자도, 유통업자도 매일같이 던진다. 이번에는 고기 가격이 오르는 구조적 원인을 도축–경매–가공–유통–판매까지 단계별로 짚어보고, 그 안에 숨어 있는 국내산/수입산의 가격 공식향후 전망까지 살펴본다.


🐂 1. 도축에서 출발하는 가격 – ‘생체 kg’의 의미

한우든 돼지든, 고기의 출발은 ‘생체 kg 단가’다.

  • 예: 한우 1++ 기준 1kg 생체 가격이 2만 5천원 → 도축 후 실제 고기로 나오는 건 약 55% 수준
  • 이 중에서도 등심/안심/갈비처럼 잘 팔리는 부위는 적고, 잡육/설도/우둔처럼 단가가 낮은 부위는 재고 부담으로 작용

▶ 즉, 정육점은 한 마리에서 나오는 고기 전체를 ‘평균 단가’로 팔아야 하므로 고급 부위가 아무리 비싸도 전체 수익률은 제한됨


💼 2. 경매와 공판장 – 가격의 첫 번째 진입 장벽

한우는 대부분 축산물 공판장 경매를 거친다. 이 경매는 수요와 공급에 따라 실시간으로 가격이 출렁인다.

  • 최근 소비 감소 + 송아지 생산 감소 + 사료비 상승 → 도매가 상승
  • 도매가가 오르면, 소매가는 더 큰 폭으로 오르게 됨 (도매 이윤 + 운송 + 손질비)

▶ 사료 가격이 국제 곡물 시세에 연동되므로, 국제 정세가 곧 고기 가격에 반영됨


🛠 3. 가공·유통의 다단계 구조 – 마진이 쌓인다

고기가 소비자 손에 닿기까지의 기본 구조:

도축장 → 경매 → 1차 정육업체 → 2차 유통(중간 도소매) → 매장/마트 → 소비자

  • 각 단계에서 평균 10~20%의 마진이 붙는다
  • 특히 프리미엄 정육점이나 온라인 정육 브랜드는 포장/배송/마케팅 비용이 추가됨

▶ 실제 소비자가 100g당 2만원에 사는 한우 등심의 원가는 7~9천원대 수준인 경우도 있음


🌍 4. 수입육은 왜 싸다가 비싸졌나? – 환율과 해상운임

2021~2023년 사이 수입육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다:

  1. 환율 상승 – 1달러 1100원 → 1400원 이상으로 급등
  2. 운송비 증가 – 해상 컨테이너 비용 폭등
  3. 원산지 수급 차질 – 미국/유럽산 소고기 공급 차질, ASF로 인한 돼지고기 수입 감소

이로 인해 기존에 '저렴한 대안'으로 인식되던 수입육도 마트 기준 가격이 한우와의 차이가 20~30% 이내로 좁혀지는 현상 발생

▶ 소비자는 “차라리 조금 더 주고 국산 먹는다”는 선택으로 이동 중


🏦 5. 고기 가격의 미래 – 계속 오를까?

고기 가격의 향후 전망은 다음과 같은 요소에 따라 좌우된다:

  • 사육두수 회복 여부: 한우 번식률은 최소 2년의 시간차 필요
  • 곡물 시세: 옥수수/대두 가격이 사료비를 결정
  • 수입육 공급 회복: 호주, 미국 등 주요 수출국의 생산 회복 속도
  • 소비 심리: 경기 불황 시 소비 위축 → 도매가 하락 가능성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 축산 환경규제 강화
  • 스마트 축산·AI 기술 투자 비용 증가
  • 프리미엄 고기 수요 지속 증가 → 결국 ‘고기=비싼 음식’이라는 인식은 더 강화될 전망

🎯 결론 – 고기 가격은 단순히 생산비가 아니다

우리가 먹는 고기 한 점에는 도축장의 열기, 경매장의 긴장, 유통 트럭의 진동, 정육점의 손맛, 마트의 마케팅이 다 포함되어 있다. 고기 가격은 생산비 + 유통 구조 + 소비 심리 + 국제 정세가 만든 결과물이다.

▶ ‘왜 이렇게 비싸?’라는 질문이 생길 때, 이 구조를 기억하자. 그 고기엔 수많은 손과 시간, 리스크가 함께 붙어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