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서 진열된 삼겹살과 한우 꽃등심을 보며 군침을 흘리는 사람은 많다. 하지만 ‘이 고기가 어디서 왔는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드물다. 우리는 고기를 소비하면서도, 도살과 죽음의 과정을 회피한다. 왜 우리는 고기를 먹으면서도 도살을 외면할까? 이것은 단순한 심리의 문제가 아닌, 현대 육식 문화의 윤리적 구조를 반영한다.🧠 심리적 거리두기 – 사랑하는 동물, 먹는 동물우리는 개나 고양이를 보면 ‘귀엽다’고 말하면서, 소나 돼지는 ‘맛있겠다’고 말한다. 심리학자들은 이를 **'정서적 거리두기'(emotional distancing)**라 부른다.인간은 ‘가축화’를 통해 특정 동물만 식용 범주로 인식사회적 학습을 통해 어린 시절부터 ‘먹는 동물’과 ‘친구 동물’을 구분이로 인해 도축과 육식 간..